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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축협간 ‘상생’ 물꼬텄다
축산물 생산은 농촌축협, 판매는 도시형축협이 맡기로

축산물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농촌형 축협과 축산물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는 도시형 축협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축협과 축협간, 또는 축협과 농협간 이 같은 상생의 협력 필요성에 그동안 많은 농축협이 공감해 왔다. 그러나 실제 그런 협력은 이런저런 이유로 현실화 되지 못 했으나 최근 안양축협과 이천축협이 그 물꼬를 텄다.


도시형 조합인 안양축협(조합장 권우택)과 농촌형 조합인 이천축협(조합장 윤두현)이 지난 15일 이천소재 설봉호텔에서 양조합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 축협간 사업 활성화 협약식을 체결함으로써 도농 상생의 길을 연 것이다.
도시형 축협인 안양축협이 사료와 자본을 농촌형 축협인 이천축협에 지원하는 대신, 이천축협은 안양축협에 ‘맛드림’ 브랜드축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양 조합이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서 아울러 서로의 단점을 보완한 경우로, 앞으로 이 같은 축협간, 또는 축협과 농협간 협력하는 조합의 지속적인 출현이 기대된다.


특히 이 같은 도농 조합간 협력은 그동안 ‘도시형 축협이 돈 장사나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킬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또 농촌축협으로서는 축산물 생산 기반은 갖고 있으나 판로를 확보 못해 애태웠는데 이 같은 협력을 통해서 농촌형 축협의 가장 큰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내 도시형축협들이 농촌형 축협에 도농상생을 위한 무이자 자금 지원은 여러번 있었으나 이처럼 양 조합이 경제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협약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안양축협과 이천축협의 구체적인 경제 사업 협약 내용을 보면, 안양축협은 자체 생산한 사료를 이천축협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이천축협은 안양축협 사료를 먹여 생산한 브랜드 축산물을 안양축협 육가공공장을 통해 가공,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양축협은 이천축협 조합원들의 원활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 무이자 자금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현재 안양축협은 안양시를 비롯한 의왕, 군포, 안산, 시흥, 과천, 광명시 등 7개시를 관할구역으로서 7개 시 2백여 곳의 학교에 축산물 급식을 하고 있을 정도로 축산물 판매 기반을 갖추고 있고, 이천축협은 한우고급육 생산기반을 갖추고 브랜드육인 ‘맛드림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이천=김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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